명절 앞두고 유통업체 새 화폐 구하기 비상

입력 2007-01-23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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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빠른 기업만이 새로 발행된 화폐를 잡는다. 유통업체 간 새 1만원 권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시중 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새 1만원 권의 액수는 한정돼 있으나, 새로 발행된 화폐에 대한 기업들의 수요는 다른 해보다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은행 한 지점 당 확보할 수 있는 새 화폐의 최대 액수는 1억원.

하지만 세뱃돈으로 가장 인기 있는 1만원 권이 설을 앞두고 새롭게 발행되면서 유통업체에서 새 화폐를 구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GS리테일은 GS스퀘어에서 매년 설을 앞두고 신권교환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신권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가 어느 때보다 클 것으로 보여 얼만큼의 새 화폐를 확보하느냐가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GS리테일 자금팀 김동찬 대리는 “새 1만원 권이 발행되기 한 달 전부터 GS스퀘어 점포에서 새 화폐를 확보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올해는 새 화폐 확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여 일주일 전부터 거래은행에 부탁을 해놨다”고 말했다.

유통업체 뿐만 아니라 일반 기업체에서도 새 1만원 권 확보를 위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어 새 화폐 구하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신한은행 여의도종금점에는 벌써부터 새 1만원 권 교환에 대한 기업들의 요청이 쇄도하고 있으나, 준비한 1억 원이 22일 신권 발행 당일 모두 분배된 상태다.

신한은행 여의도종금점 조문성 과장은 “본 지점의 거래 업체가 100여 개인데 3개 업체에서 신권 발행 전부터 신권을 요청해 발행 당일 송금했다”면서 “뒤늦게 신권을 요청한 기업이 많은데 신권을 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GS리테일은 새 1만원 권이 발행되기 며칠 전부터 거래 은행을 통해 신권 구하기에 나서 이미 일정 금액을 확보한 상태다.

GS스퀘어 백화점 구리점은 설을 앞두고 3억여 원을 확보했다. 구리점은 설을 앞둔 1주일 전부터 교환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구리점은 GS스퀘어 멤버십카드를 소지한 고객 중 선착순으로 일인당 10만원 한정해서 새 1만원 권을 무상으로 교환해 줄 예정이며, 일정 금액 이상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세뱃돈 봉투를 증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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