젭 부시, 내일 대선출마 공식선언...‘정치명가’ 부시집안 차남

입력 2015-06-15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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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권주자로 부상한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15일(미국시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부시 전 주지사는 이날 자신의 고향인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의 최대 커뮤니티대학인 데이드 칼리지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부시 전 주지사는 41대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의 차남이자 43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동생으로서 당내에서 가장 폭넓은 지지기반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12월 대권 도전을 시사한 이후 전국을 돌며 유권자들과 접촉한 그는 6월말 현재 1억 달러(한화 약 1000억원) 규모의 선거자금을 모금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부시 전 주지사는 14일 트위터에 ‘부시는 다르다’(Making a Difference)라는 제목의 3분짜리 출마예고 동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동영상에는 1999~2007년 플로리다 주지사 재직 시절 추진했던 개혁조치가 담겨 있다. ‘워싱턴 정치’에 물들지 않은 채 민생만을 돌봐온 주지사로서의 행정경험을 강조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출마 선언에서 그는 교육개혁과 취약계층에 대한 경제적 기회 확대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동영상에서 부시 전 주지사는 “더 나은 삶을 바라는 사람들 앞에 장벽이 놓여 있는 것이 우리 사회의 최대 도전”이라며 “가장 취약한 계층이 우리 사회의 전면에 놓여야 한다는 게 나의 핵심적 믿음”이라고 밝혔다.

특히 부시 전 주지사는 스페인어에 능하고 멕시코 출신 부인을 둔데다가 이민개혁을 통해 불법이민자에게 우호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어, 대선 승부의 향배를 가를 것으로 예상되는 히스패닉계 유권자층으로부터 지지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다소 정치적 취약성을 노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출마선언을 계속 미뤄온데 따른 지지자들의 피로감이 큰 데다가, 이라크전을 둘러싼 말실수와 그에 따른 국정운영 능력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겹치면서 여론조사 지지율이 크게 오르지 않고 있다. 대중적 인기가 떨어진 부시 가문 출신이라는 점이 오히려 여론에 부정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폭스뉴스의 지난 4일 여론조사에서는 부시 전 주지사와 ‘젊은 보수’를 자칭하는 스콧 워커 주지사가 12%의 동률로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 아이오와 주의 여론조사(5월30일)에서는 워커 주지사가 17%로, 9%를 기록한 부시 전 주지사를 압도했으나, 뉴햄프셔주 여론조사(6월9일)에서는 부시 전 주지사(21%)가 워커 주지사(15%)를 크게 눌렀다.

한편 13일 뉴욕에서 첫 대중연설에 나선 클린턴 전 장관은 아이오와와 뉴햄프셔 등 대선 경선 초반의 우열을 가릴 주요 경합주를 순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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