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오스 전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사진 왼쪽)의 생전 모습 (사진출처=AP/뉴시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4일 “차오스 동지가 지병으로 인해 14일 오전 7시8분께 베이징에서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부고 소식은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전인대, 국무원,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의 공동 명의로 발표됐다.
차오스는 1924년 12월생으로 1987년부터 10년간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을 지냈다. 전인대 상무위원장은 1993년부터 1998년까지 맡았다.
차오스는 1940년에 공산당에 입당한 뒤 정당간 교류를 담당하는 대외연락부 등에서 주로 일해 왔다. 차오스는 문화대혁명이 끝난 뒤 1980년대 들어 대외연락부 부장, 중앙판공청 주임, 중앙조직부 부장 등 당 중앙의 요직을 거쳤다.
특히 차오스는 공산주의 청년단(공청단)파의 원로로 장쩌민 전 국가주석과 권력 다툼을 벌이다 밀려 실각했던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장쩌민과는 1989년 톈안먼 사태를 계기로 실각한 자오쯔양 전 총서기의 후임 자리를 놓고 벌였던 경쟁에서 패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차오스는 지난 1995년 전인대 상무위원장 재임기간에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신화통신은 “고인의 일생은 혁명과 전투, 찬란한 빛의 일생이었다”면서 “당과 인민에게 무한한 충성을 하고 혁명과 건설, 개혁개방을 위해 일생을 바친 그를 잃은 것은 당과 국가의 큰 손실”이라고 고인을 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