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한 전인지(22ㆍ하이트진로)가 다승과 상금순위에서 각각 1위에 올랐다.
전인지는 14일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ㆍ6625야드)에서 열린 S-OIL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6억원ㆍ우승상금 1억2000만원)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세 개를 기록하며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로 김보경(29ㆍ요진건설ㆍ7언더파 209타)을 한 타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전인지는 이 대회 사상 처음으로 2연패를 달성하며 시즌 3승째를 챙겼다. 전인지는 올 시즌 삼천리 투게더 오픈과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각각 우승, 이번 대회 포함해 3승으로 이정민(23ㆍ비씨카드)과 함께 시즌 최다승자가 됐다. 전인지는 또 우승상금 1억2000만원을 보태 이정민에게 잠시 내줬던 상금순위 1위 자리를 되찾았다.
금메달을 목에 건 전인지는 “올해는 코스 상태가 너무 좋았다. 좋은 환경에서 경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며 “올해 목표 중에는 대회 2연패도 있었는데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고 밝혔다.
이날 단 하나의 보기도 허용하지 않은 전인지는 17번홀에서 김보경이 보기를 범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이에 대해 전인지는 “마지막 홀이 어려워서 긴장을 놓치는 않았다. 나도 언제 실수할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그냥 내 게임에 집중했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올해 목표에 대해서는 “몸 상태가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 기분도 좋다. 앞으로도 내 게임에 충실할 거다. 그렇게 하다보면 타이틀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시즌 첫 승을 노리던 허윤경(25ㆍSBI)은 11번홀과 14번홀에서 각각 보기를 범하며 합계 7언더파 209타로 김보경과 함께 공동 2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