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어머니’ 이야기로 감성에 호소…유권자 마음 흔들까?

입력 2015-06-14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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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어머니 로댐 여사 이야기, 힐러리 대권 행보에 큰 힘 될 것”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어머니 도로시 로댐 여사(왼쪽)와 힐러리 전 장관의 과거 모습(사진출처=AP/뉴시스)
본격적인 대권행보에 나선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어머니’의 이야기로 유권들의 감성에 호소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뉴욕 이스트리버 루스벨트섬 의 포 프리덤스 파크에서 연설을 한 힐러리는 빈곤층과 중산층을 위한 사회를 만들겠다면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힐러리는 자신의 어머니 이야기를 꺼내 눈길을 모았다. 힐러리의 모친인 도로시 로댐 여사의 자녀교육은 익히 잘 알려져 있다. 힐러리이 어렸을 때 아이들에게 맞고 울면서 집에 들어오면, “맞으면 너도 같이 때려라”라고 말할 정도로 강한 정신력을 가질 수 있도록 훈육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로댐 여사의 일생을 되짚으면서 “그녀의 삶이 지금은 힐러리의 대권 활동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댐 여사는 지난 1927년 자신의 나이 고작 8세 때 여동생과 함께 부모한테 버림받고 조부모와 함께 생활했다. 그러나 할머니의 이유없는 학대로 불행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로댐 여사는 결국 14세 때 조부모의 집을 떠났고, 일주일에 3달러 급여로 가정부로 일하기 시작했다. 몇 년 후에 시카고에서 어머니와 다시 만났지만, 또 다시 버림받는 아픔을 겪었다. 로댐여사는 지난 2011년 92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NYT는 “힐러리는 자신의 어머니의 불행한 어린시절을 이해하는데 오랜시간이 걸렸다”면서 “그러나 로댐 여사가 세상을 떠난지 4년 후, 로댐 여사의 이야기는 그녀의 딸인 힐러리가 감성적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고 설명했다.

▲13일(현지시간) 대선출마 선언 후 첫 대중연설에 나선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사진출처=AP/뉴시스)
과거 힐러리의 수석 고문을 맡았던 앤 루이스는 “(어머니의 삶을 보고 배움을 얻은 힐러리가) 보호가 필요한 아이들, 더 나은 생활환경이 필요한 아이들을 위해 애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첫 대중연설에 나섰던 힐러리 전 장관은 “경제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낙오한 가난한 사람들과 중산층을 끌어올리기 위해 싸우겠다”면서 “열심히 일하면 성공할 수 있고 모두가 자신의 일을할 때 미국도 역시 성공할 수 있다는게 미국의 기본적 합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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