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이 검토한 ‘그리스 디폴트’ 시나리오 3가지는…?

입력 2015-06-1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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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타결-구제금융 기간 연장-채무불이행 순으로 검토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 (사진출처=AP/뉴시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이 처음으로 그리스의 채무불이행(디폴트)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당 시나리오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18일 룩셈부르크에서 열리는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를 준비하기 위해 슬로바키아의 수도 브라티슬라바에 모인 유로존 고위 관리자들이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결과에 대한 시나리오 3가지를 검토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첫 번째 가정은 그리스와 국제통화기금(IMF)이 극적으로 타결을 이룰 경우다. 또한 그리스가 구제금융 프로그램이 종료되는 이달 말이 되기 전에 경제개혁안을 실행한다는 게 1안의 내용이다. 그리스는 이달 말까지 IMF에 15억 유로(약 1조8700억원)를 일괄 상환해야 한다.

WSJ는 “그러나 첫 번째 시나리오는 유로존 관리자들이 가장 실현 가능성이 낮은 안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가정은 그리스의 구제금융 프로그램 기간을 연장하는 것이다. 이번에 유로존 관리자들이 검토한 연장기간은 올해 말이나 2016년 초다. WSJ는 “두 번째 안이 첫 번째 안보다 실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기존에 유로존 채권단은 그리스에 구제금융 프로그램 ‘9개월 연장안’을 제시했고, 그리스 정부 역시 이 제안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 세 번째 가정이 바로 ‘플랜B’로 일컬어지는 그리스의 디폴트다. 유로존 관리자들은 세 번째 안이 실제로 발생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익명을 요청한 한 관계자는 “그리스 디폴트를 처음으로 논의한 것은 맞지만, 회의 내용은 매우 간략했으며 이는 그리스의 경제 개혁안 실행을 압박하기 위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그리스 구제금융과 관련된 이해당사자들에게 협상테이블을 재개해야 한다고 구제금융 협상에 이해당사자 모두가 참여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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