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시간외매매로 296억에 추가매입…지분율 25.27%로 확대
국내 법인이 보유하던 대한통운 지분 1.27%를 지난 11일 시간외매매를 통해 사들인 주체는 역시 최대주주인 골드만삭스였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세계적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 계열 트라이엄프 인베스트먼츠는 이날 제출한 ‘주식 등의 대량보유상황 보고서(5% 보고서)’를 통해 대한통운 보유지분이 24.01%에서 25.27%(403만8790주)로 확대됐다고 보고했다.
증권가 일각의 예상대로 지난 11일 시간외매매를 통해 1.26%(20만2263주)를 추가 매입했다. 매입금액은 주당 9만7000원씩 196억원 규모다.
지난 10일 대한통운에 국내법인이 보유지분 1.26%를 외국계에 넘기는 시간외매매가 발생하자 인수주체가 골드만삭스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왔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인수합병(M&A) 시장의 최대어 중 하나인 대한통운 인수전을 앞두고 시간외매매를 통해 꾸준히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출자전환 등으로 대한통운 지분 15.01%를 확보하고 있던 골드만삭스는 같은 해 9월 1.96%(31만4300주), 10월 3.49%(55만8513주), 12월 3.46%(55만2000주)씩을 시간외매매를 통해 매입했다.
대한통운 최대주주인 골드만삭스의 지속적인 지분 확대는 향후 대한통운의 M&A 이슈에 따른 주가 상승과 매각 과정에서의 영향력 행사를 염두에 둔 다용도 포석으로 풀이되고 있다.
대한통운은 올해 M&A 시장의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힌다. 대한통운이 국내 최대 종합 물류망을 갖춰놓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그룹들도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STX그룹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일찌감치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각각 대한통운 지분 14.78%와 13.47%를 보유한 2, 3대주주이기도 하다. 여기에 롯데, 한진, CJ그룹 등도 인수참여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