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업체 루보가 12일 상한가를 기록하다가 장중 하한가를 기록하는 급등락을 나타냈다.
루보는 이날 전날보다 15.00%(990원) 떨어진 56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루보의 주가는 가격제한폭(15%)인 7590원까지 올라 상한가를 달리고 있었다. 상황이 변한 것은 오후 1시 10분께였다. 루보는 이 때부터 곤두박질을 시작, 오후 2시 20분께 하한가를 찍었다.
증시에는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라는 말이 있다. 이날 루보의 급등락은 이 얘기가 정확히 적용되는 사례였다. 지난달 초만해도 1500원대였던 루보의 주가가 오른 것은 최규선 회장의 인수설이 알려진 영향이었다. 이 때는 최 회장의 인수설이 호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실제 최 회장의 인수소식이 뉴스가 되자 주가는 급락했다. 이날 유아이에너지 최규선 회장은 ‘루보를 인수한다’는 기자 회견을 열었다. 루보의 주가가 떨어지기 시작한 시점은 관련 기사가 나간 직후부터였다. 이번에는 최 회장의 인수소식이 악재가 된 것이다.
한편 최 회장은 지난 2002년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이른바 ‘최규선 게이트’의 장본인이다. 복역 후 2006년 유아이에너지를 설립해 증시에 입성했으나 2012년 주식시장에서 퇴출되는 등 굴곡진 시간을 보냈다. 이번에는 다시 루보를 통해 증권시장에 등장했다.
최 회장이 앞으로 사명을 바꾸고 전기자동차, 전기차 배터리, 차세대 군수산업, 디지털 문화시티 개발사업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할 예정이다.
그는 이날 간담회에서 “우리 조국은 한번 실패하면 낙인이 찍히지만 굴하지 않고 도전할 것”이라며 “인고의 세월을 겪으면서 많은 것을 알게 됐으며 앞으로는 이사회를 통해 규정을 어기지 않고 투명하게 회사를 경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