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 이철희, 김선일 피랍 당시 박 대통령 발언 언급 "국민 못 지킨 노 대통령 용서 못해. 자격없어"

입력 2015-06-12 14:55수정 2015-06-1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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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전' 이철희

(사진=JTBC)

'썰전' 이철희가 정부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대응을 강하게 질책하며 박근헤 대통령의 과거 발언을 언급했다.

11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메르스 바이러스 파문을 주제로 이철희와 강용석이 열띤 설전을 벌였다.

이날 김구라는 지난 2002-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이 유행할 당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에 잘 대처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사스 유행 당시 중국에서는 347명, 홍콩에서는 30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4명이 사스에 감염됐고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

이에 이철희는 "당시 고건 총리가 나서서 적극적으로 대응해 사망자가 나오지 않았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방역모범국이라고 평가돼 박수를 받았다. 이후 고 노 전 대통령이 질병관리본부를 신설했지만 그 후 제대로 키워지지 못했다. 그 때와 지금의 공무원은 다르지 않다. 결국 누가 리드하느냐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철희는 박근혜 대통령이 과거 한나라당 야당대표 시절 언급한 발언을 인용했다.

박 대통령은 2004년 김선일씨의 피랍사건 당시 고 노 전 대통령을 향해 "국가가 국민을 보호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국가가 아니다. 우리 국민 한 사람을 못 지켜낸 노무현 대통령은 자격이 없으며 난 용서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철희는 이어 "박 대통령이 언급했던 것처럼 대통령이 국민의 생명을 책임지지 못하면 용서를 못 받는 거다. 세월호 참사 이후 박 대통령이 행한 건 해경 해체 뿐이었다. 메르스 사태 후 네티즌들은 '이제 질병관리본부를 해체하겠구나'라고 지적하고 있다"고 따끔하게 꼬집었다.

이어 이철희는 "국가로부터 보호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면 당연히 정부를 비난하고 자구책을 강구하며 불확실한 정보를 주고받는다"며 최근 메르스를 중심으로 한 유언비어, 메르스 병원 지도 사이트 등의 등장을 비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철희는 이날 메르스 첫 확진 환자가 지난달 20일에 나왔음에도 청와대 보고진은 6일 만에 이를 대통령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게 정부입니까"라며 청와대의 보고체계를 강하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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