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파트 매매가 소폭 상승… 전세는 한풀 꺾여

입력 2015-06-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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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값 오름폭 크지 않고 전세 매물 품귀 지역 위주 가격 올라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 대비 소폭 상승한 가운데 전세는 한풀 꺾인 모습이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6월 8~12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0% 상승했다. 지난주(0.09%) 대비 오름폭은 소폭 커졌지만 메르스 영향으로 수요가 확대되지 않았고 상승폭도 크지 않았다. 또 신도시와 경기·인천(신도시 제외)은 지난주와 유사하게 각각 0.02%, 0.05% 변동률을 나타내며 강보합세다.

서울은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에 중소형 아파트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자치구별로는 △금천(0.54%) △동작(0.22%) △마포(0.16%) △송파(0.14%) △강남(0.13%) △노원(0.13%) 순으로 매매가격이 올랐다.

금천은 중소형 저가 매물이 많은 시흥동 벽산타운5단지가 1000만원 가량 올랐다. 동작은 노량진동 신동아리버파크와 사당동 대림이 500만~1500만원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마포는 역세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올랐다. 망원동 영화블렌하임이 250만~500만원, 신공덕동 래미안1차가 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송파는 조합원 분양계약을 목전에 두고 있는 가락시영이 500만~2000만원 정도 올랐다.

신도시는 저렴한 매물 소진 이후 오른 가격으로는 거래가 힘든 모습이다. 지역별로는 △산본(0.07%) △중동(0.04%) △평촌(0.03%) △판교(0.03%) △분당(0.02%) △김포(0.02%) 등 순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인천은 △고양(0.22%) △과천(0.18%) △구리(0.11%) △김포(0.10%) △안산(0.10%) △광명(0.08%) △시흥(0.06%) △의정부(0.05%) △남양주(0.04%) △수원(0.04%) 등 순으로 매매가가 올랐다. 특히 고양은 전세매물 부족으로 인해 매매전환이 꾸준하면서 화정동, 행신동을 중심으로 매매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반면 전세시장은 수요가 늘지는 않았지만, 만성적으로 전세매물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 상승이 이어졌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18%로 6월 들어 전세수요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신도시는 광교, 평촌, 중동, 분당 등 전통적으로 전세수요가 많은 중심으로 0.02% 올랐고, 경기·인천은 재건축 이주수요를 보인 과천과 서울에서 유입되는 전세수요자들이 많은 고양과 김포 등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0.08%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은 △금천(0.97%) △양천(0.48%) △마포(0.45%) △동작(0.36%) △서대문(0.32%) △중랑(0.28%)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금천은 신혼부부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전세 매물 품귀가 계속되고 있다. 독산동 주공14단지가 500만~3000만원 가량 전셋값이 올랐다. 양천은 꾸준한 학군수요를 보이고 있는 목동 목동롯데캐슬위너가 1000만~2000만원 상승했고, 마포는 상암DMC 근로자의 전세 수요가 인접 아파트로 몰리면서 상암동 월드컵파크2단지가 1000만원 가량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동작은 역세권인 사당동 이수역리가와 대방동 대림이 각각 1000만원씩 오른 가격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다.

신도시는 전세수요가 늘지는 않았지만 매물부족으로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도시별로는 △광교(0.05%) △평촌(0.04%) △중동(0.04%) △분당(0.03%) △일산(0.03%)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광교는 신분당선 연장 개통에 앞서 수요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나 매물이 자취를 감추면서 전셋값이 올랐다.

경기·인천은 △과천(0.57%) △고양(0.37%) △김포(0.24%) △구리(0.11%) △안산(0.09%) △남양주(0.08%) 등의 순으로 상승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5%로 0.25%p 인하했다. 이는 주택마련 대출자의 이자 부담이 줄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추가 금리인하로 인해 임대시장에서 월세에서 전세로의 전환이 더욱 가속화되고 전셋값 상승폭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팀장은 “기준금리 인하로 전세 매물을 구하지 못한 수요자들이 매매로 돌아서면서 매매 거래량과 가격은 호조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기준금리 추가인하는 경제 성장률 둔화 및 메르스 확산에 따른 실물경기 위축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의 성격이 강해 주택 시장의 회복 분위기는 이전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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