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의 품격] 드로그바, 조국 종전 이끌어… 55세 줄리 잉스터 여전히 현역

입력 2015-06-1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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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그바 AP뉴시스
나이를 잊은 투혼은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그 감동에는 국경도, 나이도, 성별도 중요하지 않다.

코트디부아르에는 대통령보다 유명한 축구선수가 있다. 오랜 내전으로 폐허가 된 조국 코트디브아르의 전쟁을 멈추게 한 디디에 드로그바(37·첼시)다. 그는 2006년 독일월드컵 당시 코트디브아르가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자 “전쟁을 멈춰 달라”며 진심어린 호소를 해 정부군은 물론 반군마저 감동시켰다. 드로그바는 월드컵 이후에도 반전 활동을 펼치며 국제사회적 귀감을 이끌었고, 2007년 극적인 종전에 기여했다.

미국프로농구(NBA)는 물론 세계 농구사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선수로 평가받는 마이클 조던(52·미국)은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뛰어난 기량을 발휘했다. 한때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밝히며 은퇴했던 조던은 1995년 다시 농구 코트로 돌아와 세 시즌 동안 시카고 불스의 3연속 우승을 도왔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는 살아 있는 전설이 있다. 줄리 잉스터(55·미국)다. 1983년 LPGA투어에 데뷔해 커리어 그랜드슬램과 명예의 전당 입회 꿈을 이룬 잉스터는 메이저 대회 통산 7승을 달성했지만 아직도 현역 선수로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의 좌완 야마모토 마사(50)는 세계 최고령 투수다. 데뷔 32년째인 그는 올해 최고령 선발승이 목표다. 만약 그가 올 시즌 선발승을 따낸다면 지난 2012년 메이저리그에서 제이미 모이어(53·은퇴)가 보유한 세계 최고령 선발승 기록(49세 150일)을 갈아치운다.

일본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미우라 가즈요시(48·요코하마)는 지난 4월 또다시 J리그 최고령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미우라는 지난달 주빌로 이와타와의 경기에 이어 나가사키 V-바렌전에서도 골을 넣어 최고령 득점 기록을 48세 1개월 24일로 연장했다.

일본 스키점프 대표 가사이 노리아키(42)는 역대 최다인 7회 연속으로 동계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1992년 프랑스 알베르빌 대회에서 동계올림픽 데뷔전을 치른 가사이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까지 총 7번이나 올림픽을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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