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상ㆍ소품 PPL 억대 입찰경쟁… 방송 전후 광고 30개 모두 판매도
SBS 수목드라마 ‘가면’(극본 최호철, 연출 부성철)이 1·2회분 관련 광고를 모두 판매하며 광고업계를 장악했다. 주연을 맡은 수애, 주지훈 등이 입고 나오는 의상, 액세서리, 주변 소품 등 이른바 PPL(Product Placement)은 이미 억대의 입찰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수애가 착용한 의상과 소품에 대한 시청자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광고업계에 따르면 이미 ‘수애 드레스’ ‘수애 목걸이’라는 이름을 달고 해당 물품이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다.
‘가면’의 제작사 골든썸픽쳐스 측은 “광고 시장은 광고계에서 영향이 큰 배우들이 출연하는 드라마에 민감히 반응한다”며 “수애의 지명도가 높고 대중에 대한 평가가 좋은 만큼 광고가 모두 판매되며 ‘가면’에 대한 기대감이 증명된 셈”이라고 전했다. 김진호 대중문화평론가는 “‘가면’에서 수애가 착용하고 나오는 선글라스 하나에도 수억원의 광고 효과가 숨어 있다. 드라마의 인기는 PPL의 증가와 그에 따른 부가 수익을 양산한다. 특히 현대극의 경우, 휴대폰부터 가전제품까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고 있는 물품들이 극을 통해 자연스럽게 소개되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냄새를 보는 소녀’ 후속으로 방송된 ‘가면’은 방송 전부터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상속자들’ ‘장옥정, 사랑에 살다’의 부성철 감독과 ‘비밀’의 최호철 작가가 호흡을 맞춘다는 사실, 수애와 주지훈, 연정훈, 유인영 등의 출연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가면’은 첫 방송부터 1인 2역을 맡은 수애의 열연과 그들 사이에 있는 민우 역의 주지훈을 밀도 있게 그려냈고,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7.5%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하며 단숨에 동시간대 1위로 올라섰다.
‘가면’의 흥행은 CM(방송광고)의 판매로 직결됐다. ‘가면’ 1회 방송의 경우 방송 전 CM 16개, 방송 후 CM 14개로 매진을 기록했고, 지난달 28일 2회 방송분에서도 방송 전 CM 14개, 방송 후 CM 16개가 모두 판매됐다. ‘가면’은 1, 2회 방송 이후 광고업계에서 더욱 각광받고 있다. 오히려 드라마가 공개된 후 새로운 시청층이 유입되고 끊임없이 화제를 모으며 광고업계의 러브콜도 늘고 있다.
SBS 드라마 관계자는 “힘 있는 대본과 이를 감각 있게 풀어낸 연출, 그리고 몸을 사리지 않는 주인공들의 열연이 합작해 동시간대 1위와 광고 완판을 이뤄냈다”며 “스태프 모두 시청자들의 호평과 광고 완판 소식에 힘을 내 촬영에 임하고 있다. 앞으로도 명품 드라마의 면모를 선보일 것이다. 계속해서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가면’은 자신을 숨기고 가면을 쓴 채 다른 사람으로 살아가는 여자와 그 여자를 지고지순하게 지켜주는 남자를 통해 진정한 인생과 사랑의 가치를 깨닫는 멜로 드라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