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14번 슈퍼전파자' 평택굿모닝서도 전파…63명에게 메르스 옮겨

입력 2015-06-12 10:26수정 2015-06-1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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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삼성서울병원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을 유행시킨 '슈퍼 전파자'가 경기도 평택시의 평택굿모닝병원에서도 감염을 퍼트린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전파자(14번 환자)는 현 메르스 사태에서 가장 많은 사람에게 메르스를 옮긴 사람이다. 이에 14번 환자의 감염 경로가 삼성서울병원뿐 아니라 지방 병원으로 확장한 것으로 보여 감염자는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12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14번 환자는 지난달 25∼27일 사이 평택굿모닝병원에 입원하면서 118번, 121번, 126번 환자 등 모두 3명에게 메르스 바이러스를 전파했다.

이중 126번 환자는 12일 추가된 확진자이고, 나머지 2명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뒤늦게 감염 경로가 확인됐다.

이 14번 환자는 지난달 중순 '메르스 첫 진앙'이었던 평택성모병원에 입원해있던 중 같은 병원 환자인 국내 첫 메르스 감염자(68)에게서 바이러스가 옮았다.

14번 환자는 이후 평택굿모닝병원에서 입원하다 폐렴 증상이 나빠지자 삼성서울병원으로 병원을 옮겨 지난달 27∼29일 2박3일 동안 응급실에서 지내면서 다수의 환자·환자 방문객·의료진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했다.

순식간에 메르스 2차 유행의 진원지가 돼 버 삼성서울병원은 환자·의료진 2500명 이상을 격리해 관리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평택굿모닝병원은 12일 전까지는 메르스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고 14번 환자가 거쳐 간 사실만 있어 '환자 경유지'로만 분류됐었다.

그러나 14번 환자가 실제 평택굿모닝병원에서도 3명을 감염시킨 것으로 파악되면서 이곳에 추가 역학 조사는 물론 환자들 관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14번 환자는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만 불과 사흘 동안 60명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평택굿모닝병원의 확진자 3명을 합치면 지금껏 총 63명에게 병을 퍼뜨린 것이다.

14번 환자가 강한 전파력을 가졌는지 아직 확실한 조사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한편 메르스는 지난달 20일 첫 환자가 공식 확인된 이후 지금까지 126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이 중 10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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