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일 대표팀 하차, 발모제로 인한 도핑 양성반응?…감기약ㆍ피부염 치료제 등 다양한 도핑적발 사례들

입력 2015-06-1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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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일 대표팀 하차' '발모제'

▲도핑 양성반응으로 대표팀에서 하차해 귀국한 강수일(사진=연합뉴스)

11일 오후(이하 한국시간)에 열린 아랍에미리트와의 평가전과 오는 16일에 열리는 미얀마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예선 2차전을 위해 대표팀에 소집됐던 강수일이 도핑 양성반응으로 중도 귀국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대표팀에 강수일을 전격 호출해 관심을 모았다. 지난 1월 호주에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대표팀 소집 당시 제주 전지훈련 명단에 포함됐지만 아쉽게 최종 엔트리에 들지 못했던 강수일로서는 두 번째 기회를 잡은 셈이었다.

하지만 강수일은 도핑 양성반응으로 두 번째 기회를 스스로 걷어차고 말았다. 강수일은 도핑테스트 양성반응으로 대표팀을 하차한 것에 대해 "발모제를 얼굴에 발랐다"고 해명했다.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조기 귀국하면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서는 "구단과 협의하겠다. 쓰러지지 않고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는 말만 남긴 채 도핑 양성반응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강수일은 지난달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가 실시한 도핑테스트 A샘플 분석 결과 스테로이드의 일종인 메틸테스토스테론이 검출됐다. 이같은 결과가 나옴에 따라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강수일이 고의적으로 약물을 복용했는지의 여부는 알 수 없다. 본인의 해명대로 발모제가 원인이었을 수도 있다. 발모제가 원인이었다면 아쉽지만 자신의 부주의를 탓할 수밖에 없다.

약물과 운동선수는 밀접한 관련이 있다. 기량 향상을 위해 의도적으로 약물을 복용하는 사례는 국내외에서 종종 발견된다. 미국 메이저리그 알렉스 로드리게스나 '사이클 황제'로 통하는 랜스 암스트롱 같은 경우는 의도적으로 약물을 복용한 경우다.

지난 2007년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소속이었던 외국인선수 릭 구톰슨은 강수일과 마찬가지로 발모제를 복용했다가 도핑 양성반응을 보여 20일간 출장정지 징계를 받기도 했다. 구톰슨은 KIA 타이거즈에서도 활약했던 바 있다. 발모제는 아니지만 감기약 복용 역시 대표적인 도핑 적발 사례다. 2013-14 시즌 프로농구에서는 당시 KT에서 오리온스로 이적한 김도수가 도핑 양성반응으로 9경기 출장징계를 받기도 했다. 고의성이 없는 것으로 조사돼 그 이상의 중징계는 피할 수 있었다.

프로야구 두산 이용찬은 지난 2014년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를 복용한 뒤 도핑 양성반응을 보여 1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기도 했다. 이밖에도 여자 장대높이뛰기 임은지는 지난 2010년 지네환을 복용했다가 이뇨제 성분이 검출돼 3개월 출전정지를 당했던 바도 있다.

한편 강수일이 도핑 양성반응으로 대표팀에서 하차한 것에 대해 네티즌은 "강수일 대표팀 하차, 발모제라니" "강수일 대표팀 하차, 발모제에 금지약물이 들어있나?" "강수일 대표팀 하차, 구톰슨도 발모제로 걸렸었네" "강수일 대표팀 하차, 진짜 약물도 아닌 발모제라는 점이 웃프다" 등과 같은 다양한 반응을 나타냈다.

'강수일 대표팀 하차' '발모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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