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값은 11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앞서 일본은행(BOJ) 총재의 발언에 약세를 보였던 미국 달러가 소비지표 호조와 그리스발 우려에 다시 강세를 나타내며 금값을 하락으로 이끌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8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6.20달러(0.5%) 빠진 온스당 1180.40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국제통화기금(IMF) 대표단은 그리스 정부와 국제채권단의 협상에 진전이 없었다는 이유로 협상 테이블에서 철수했다. 게리 라이스 IMF 대변인은 “(그리스와 국제채권단의 협상은)합의 도달과는 거리가 멀었다”며 철수 배경을 설명했다. 도달드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역시 “그리스 정부가 좀 더 현실적이 되어야 한다”며 오는 18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 협의체 유로그룹 회의에서 협상이 타결될 수 있도록 그리스 정부의 양보를 압박했다.
미국 소매판매 집계결과가 긍정적으로 나타나며 소비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이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금리인상에 대한 가능성이 커지며 달러가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5월 미국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전망치인 1.1~1.2%에서 들어맞는 수치다. 5월 소매판매가 1.2% 증가하면서 미국 소매판매는 2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고 지난해 3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다. 지난 4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보합권에서 0.2% 증가로 상향 조정됐고, 3월 소매판매 역시 전월대비 1.1% 증가에서 1.5% 증가로 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