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물시장의 급락에 따라 선물지수도 175선까지 밀려났다.
오늘(한국시간) 새벽마감한 미국시장이 애플의 실적 부진 탓에 일제히 하락하며 국내 증시는 10포인트 이상 갭하락 출발했다.
19일 지수선물 최근월물인 3월물은 전일보다 4.25포인트(2.36%) 급락한 175.95로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이 선물을 4500계약 이상 순매도했으나 차익 매물은 370억원에 불과했다. 결국 이날 하락의 주범은 선물시장이 아닌 현물시장 기관들이었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4568계약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4309계약, 646계약 매수우위를 보였다.
시장베이시스도 평균 0.69콘탱고로 전일보다 축소됐으나 크게 악화되지 않았다. 현물시장에서 장막판 외국인이 매수우위로 돌아서긴 했으나 기관의 대량 매물에 20포인트 이상 하락한 1360선까지 밀려났다.
프로그램 매물은 차익 373억원, 비차익 128억원 등 총 501억원에 그쳤다.
이날 거래량은 20만6236계약으로 3만2603계약 늘어났고, 미결제약정도 5446계약 늘어난 9만3056계약을 기록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수급적으로 불안정한 게 지수하락의 가장 큰 원인"이라며 "장막판 -0.28 백워데이션으로 마감한 베이시스가 고착화되는지 여부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베이시스의 급격한 악화는 현실화 가능성이 낮으며, 현물시장이 체력을 되찾아야만 선물시장도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