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일색 종목도 '경계'하라

입력 2007-01-1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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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풍낙엽' 하이닉스에 무슨 일이?

'사상최고 실적예상 추풍낙엽 하이닉스

어떤XX 추천했나 전증권사 추천했네'

중기 데드크로스가 발생한 19일 증권가에서는 투자자들의 허탈한 심경을 표현한 일명 '폭락가'가 나돌았다.

19일 하이닉스는 나흘 연속 하락하며 3만2200원까지 주저앉았다. 이는 5일 평균주가인 3만4530원은 물론 60일과 20일 평균 주가인 3만5482원, 3만6053원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지난 12월초부터 한 달반동안 하이닉스에 관한 리포트만 27개가 쏟아졌다. 이들 리포트는 공통적으로 하이닉스의 4분기 사상최대의 실적 모멘텀과 2007년 디램시장 호조, 윈도 비스타 수혜 등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부 증권사는 지난해에도 하이닉스가 코스피 상승률을 밑돌았음을 주지시키며 추가 상승여력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올해도 2주만에 8개 증권사가 '매수'추천 리포트를 낸 상황.

증권사들은 윈도비스타와 D램가격 호조에 힘입어 2007년에도 거침없는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앞다퉈 목표가를 상향하고 '매수'를 추천했다.

그러나 완만한 하락을 예상했던 D램가격의 다소 급격한 하락과 인텔, 애플 등 미국 주요 기술주들의 하락이 화근이 됐다. 분위기가 이처럼 바뀌자 하이닉스의 4분기 실적 호조에 따른 상대적인 1분기 실적 감소가 부각됐다.

19일에서야 몇몇 증권사에서 하이닉스 주가를 누르고 있는 2가지 요소(동부), D램가격 하락에 따른 목표주가 하향(현대) 등 한 발 늦은 리포트를 냈다.

이들은 기존 장밋빛 전망에서 한발 물러서 1분기에 D램가격이 5~10% 하락할 것으로 보여 적정주가 4만5000원에서 4만원으로 낮춘다고 밝혔다. 종전 리포트에서 찾기 힘들던 기관 투자자들의 overweight 문제와 채권단 보유물량 일부(4%) 출회 가능성 수급 문제도 제기됐다.

동부증권은 19일 디램가격이 윈도 비스타 출시(1월 30일)와 중국 춘절이후 20% 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향후 수개월간 주가는 3만2000원~3만8000원 사이의 제한적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올 2분기 들어서며 메모리 경기 회복 등으로 IT대형주 가운데 이익성장률이 가장 높다는 점에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지난해 11월이후 하이닉스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 혹은 '시장수익률유지'를 밝힌 증권사는 CSFB, NH투자, 삼성, JP모건 등 4곳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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