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에 투자하기 위해 등록한 외국인 투자가가 지난해에만 2136명 증가,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나타냈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현재 외국인 투자등록자수는 지난 2005년말(1만8499명)에 비해 2136명 늘어난 2만635명을 기록했다.
외환위기 이후 연간 최대 증가폭이다. 외국인 투자가들이 국내 상장 유가증권을 거래하기 위해서는 증권업감독규정에 따라 개인이나 기관에 관계없이 금감원에 등록해야 한다.
지난 1997년말 6514명이던 외국인 투자등록자수는 1998년말 8480명, 1999년말 9955명, 2000년말 1만1749 명, 2001년말 1만2860명, 2002년말 1만4128명, 2003년말 1만5335명, 2004년말 1만6899명을 나타냈다.
지난해 외국인 투자등록자수가 급증한 것은 외국인들이 전반적인 매도우위 속에서도 한국 증시에 대한 관심 만큼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투자주체 별로는 지난 한 해 동안 개인(2006년말 등록자수 6235명)이 399명, 기관(1만4400명)이 1737명 늘었다. 기관 중에서는 투자회사(9008명) 815명, 연기금(1413명) 158명, 은행(510명) 36명, 증권사(513명) 24명, 보험사(321명) 16명 순으로 증가했다.
국적별로는 미국(7639명)이 693명으로 압도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이어 케이만군도(1326명) 329명, 일본(1692명) 212명, 영국(1623명) 132명, 캐나다(1126명) 108명 등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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