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임홍섭 내과의원, 메르스 의심환자 신속한 조치로 확산 막아
(사진=뉴시스)
전국적으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가 확산되는 가운데 지난 6일 부산의 한 병원에서 메르스 의심환자를 진료한 한 의사가 귀감이 되고 있다.
11일 부산경찰은 페이스북을 통해 부산광역시 사하구 괴정동 임홍섭 내과의원에서 있었던 일을 소개했다. 부산경찰에 따르면 병원의 원장 임홍섭씨는 지난 6일 고열 증세를 보이는 60대 환자를 진료했다.
이 환자의 증세는 일반 감기와 구별이 안 되는 정도였다. 그러나 임씨는 이 환자가 서울삼성병원에 다녀왔다는 사실을 확인 한 뒤 메르스를 의심했다.
임씨는 즉시 이 환자에게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말 것, 택시를 타면 차량번호와 기사 이름을 외워둘 것, 병원에 도착하면 외래진료실을 이용하지 말고 응급실로 향할 것을 주문했다.
혹시라도 모를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서 이런 조치를 취한 것이었다. 임씨의 우려대로 이 환자는 사흘 후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경찰은 "현재 자택 격리 중인 원장님은 '병원을 기피하지 않을까 걱정도 되지만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본다. 일선에서 일하고 있는 동료 의사들이 고생이다'는 말을 전했다"고 밝혔다.
또 "의사의 책무를 다해주신 원장님께 깊은 감사 드리며 전국의 일선 의료기관에서 묵묵히 환자 곁에 함께하는 의료진에게 응원을 보낸다"고 훈훈한 사연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