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경찰, '메르스 의심 공무원' 진천 내부문건 유출의혹 내사

입력 2015-06-11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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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의심 환자 발생과 관련된 충북 진천군의 내부 문건 유출 의혹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

11일 진천경찰서와 지역 주민 등에 따르면 진천군청 공무원 A씨가 메르스 의심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 지난 10일 오후부터 '진천군청 메르스 의심환자 발생 보고'라는 제목의 문건이 카카오톡과 카카오스토리 등 사회관계망네트워크(SNS)를 통해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

진천군 행정과가 작성한 이 문건은 내부 보고를 위해 작성한 것으로, 메르스 의심환자 A씨의 성명, 소속, 주소 등 인적사항과 증상발현일 등이 상세히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A씨의 시간대별 행적, A씨와 접촉한 공무원, 격리조치된 공무원의 실명 등도 그대로 실려 있다.

해당 문건은 SNS를 통해 퍼지면서 진천지역은 물론 A씨가 거주하는 청주까지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진천경찰서는 이 문건의 유출 여부에 대해 내사에 나섰다.

경찰은 이날 진천군 행정과를 방문해 이 문서가 유통된 부서와 관계 기관 등을 조사했다.

아울러 경찰은 일단 주변 상황을 확인한 뒤 A씨가 명예훼손 등으로 처벌을 요구하거나 불법적인 문서 유출 등이 드러나면 수사로 전환할 계획이다.

한편 이 가운데 진천군의회 B 의원이 이 문건을 지난 10일 오후 카카오스토리에 게재했다가 삭제했던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B 의원은 "주민들에게 메르스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는 차원에서 어제 오후 4시 30분께 카카오스토리에 이 문건을 올린 뒤 개인신상 등이 들어 있는 것을 뒤늦게 알고, 1분 만에 삭제하고, 메르스 감염예방 기본 수칙 등의 내용으로 대체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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