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전남 보성도 메르스에 뚫려...확진 전 결혼식·미사 참석 '지역감염 우려 확산'

입력 2015-06-11 08:36수정 2015-06-1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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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메르스 환자 발생으로 분주해진 삼성서울병원. (사진=연합뉴스)

경상남도와 전라남도에서 첫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양성환자가 발생했다.

지난 10일 경상남도 메르스 테스크포스(TF)는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외래 진료받았던 A(77, 여)씨가 메르스 1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경상남도 보건당국은 A씨를 음압병상이 있는 병원으로 이송·격리하고, 가족들을 자가 격리조치 했다.

당국은 또 A씨의 서울·창원 간 이동수단과 과정, 보건소에 신고하기 전까지 접촉한 사람 등 A씨의 동선 파악에 나섰다.

전라남도 지역에서도 처음으로 메르스 양성환자가 나타났다. 11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B씨(64)는 지난달 27일 기저질환인 폐렴으로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5시간 머물면서 14번 환자와 접촉했다.

특히 B씨가 확진 환자와 접촉한 지 11일 만에 격리 조치되면서 지역사회 감염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B씨는 서울에서 보성으로 내려온 뒤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직장인 산림조합 직원 13명과 직간접적인 접촉을 했으며 같은 마을에 살고 있는 17가구 30여명과도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6일에는 여수의 결혼식에 참석한 데에 이어 7일 오전과 오후에는 보성 내 성당 미사에 두 차례 참석했다. 이 성당 미사에는 1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 측은 B씨가 서울 삼성병원에서 14번 환자와 접촉한 뒤 10일이 지나서야 통보했고, 그사이 A씨는 아무런 제지없이 주변 사람들과 접촉해온 것이다. 당국의 안일한 대응으로 전남지역 주민들의 메르스 감염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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