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도 무심'...한강수계댐들 가뭄 속 물공급'비상'

입력 2015-06-11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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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수계 다목적댐들의 용수공급조정기준이 '주의'에서 '경계'로 한 단계 높아질 전망이다.

용수공급조정기준은 정상공급 환원,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5단계로 나뉜다. 주의 단계에서는 하천유지용수 공급을 줄이고 경계 단계에 이르면 농업용수도 감축해 공급한다.

1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0일 오전을 기준으로 소양강댐의 저수량은 7억8200만톤을 기록하고 있다. 경계 단계 저수량(7억2590만톤)에 임박한 수치다.

실제로 소양강 댐의 저수율은 27.3%로 평년의 65.6% 수준에 그쳤다.

한강수계의 다른 다목적댐인 충주댐과 횡성댐의 또한 경계 단계까지 각각 1천만톤과 660만톤의 여분만 나마있는 상태다.

이들 댐의 저수량이 부족한 이유는 올해 1∼5월까지 한강수계에 내린 비의 양이 평년의 61%에 그치는 등 중부지역의 극심한 가뭄 탓이 크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농어촌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 관계기관과 회의를 거쳐 11일부터 다목적댐과 발전용 댐들을 비상연계 운영할 방침이다.

비상연계 운영은 발전용 댐이 내보내는 물도 하류지역 용수공급에 이용해 다목적댐의 용수공급 기한을 늘리는 것이다.

화천·의암·춘천댐 등 발전댐들이 방류하는 물을 용수공급에 이용하면 소양강·충추댐 등 다목적댐들은 용수공급에 있어 부담을 덜게 된다.

국토부는 비상연계운영이 이뤄짐에 따라 이날부터 소양강·충주댐의 방류량을 초당 약 132톤에서 82톤으로 줄여 물을 추가로 비축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강우 부족이 지속하면 소양강·충주댐의 저수량이 조만간 경계단계에 도달할 수 있다"며 "상황이 악화하면 생활·공업용수 감축도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도 기본적인 경제활동이 가능하도록 댐의 비상용량 활용 등 다각적인 대응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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