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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서울의료원에 따르면 A씨는 지난 8일 동료 전문의들에게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29개 의료기관에서 환자가 오면 원칙적으로 이 환자를 받지 말라"는 내용의 전자우편을 보냈다.
A씨는 글 아래 29개 병원의 명단까지 첨부하면서 만약 불가피하게 진료를 해야 할 경우에는 자신과 반드시 상의하라는 말도 덧붙였다.
급기야 안그래도 아픔에 시달리는 메르스 환자들이 의사로부터마저 외면받게 된 것이다.
이 같은 A씨의 행동이 문제가 되자 서울의료원은 해명자료를 내고 "한 직원의 개인적인 의견일 뿐 서울의료원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니며, 서울의료원은 오히려 선별진료소와 격리병동을 운영하는 등 메르스 진료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해명했다.
현재 서울의료원에서는 9명의 메르스 환자들이 입원·외래 진료 중이다.
서울의료원은 A씨를 보직에서 해임하고 사실 규명 후 인사위원회에 상정해 인사 조치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서울의료원 측은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게 전 직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철저히 하고 메르스 확산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