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백기사’ 된 KCC…“주식가치 제고 위한 것”

입력 2015-06-10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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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의 자사주 취득과 관련해 KCC는 일각에서 ‘백기사’로 지목한 것에 대해 부담스러워하며 ‘사업적 제휴’로 선을 그었다.

10일 삼성물산은 자사주 899만주를 6743억원에 KCC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취득 후 지분율은 5.76%로 늘어난다.

삼성물산 측은 “우호적 지분 확대를 통한 원활한 합병 진행과 유동성 확보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이라고 자사주 처분 목적을 밝혔다. 의결권이 없는 자사주를 우호적인 KCC에 매각함으로써 의결권을 되살리고, 다음달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엘리엇 측과 맞서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KCC는 삼성물산의 자사주를 사들이게 된 것에 대해 “주식가치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삼성물산의 ‘백기사’로 지목한 것에 대해서는 부담스럽다는 듯 “서로 사업적 제휴를 맺은 것으로 봐 달라”고 말했다.

KCC는 다음 달 17일 열리는 삼성물산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KCC 관계자는 “주주로서 당연히 의결권을 행사할 것”이라며 “삼성물산이 잘 되는 방향으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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