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이 1.5%,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3.8% 급락하는 등 미국 주요지수가 하락세로 마감했다.
애플의 실적 부진에 기술주가 약세를 보였다.
벤 버냉키 연준의장이 기대했던 증시에 긍정적인 발언을 하지 않은 채 고령화 시대 연금, 의료비용 과다를 지적하며 미 정부의 재정위기를 우려하는 견해를 밝히며 실망 매물이 쏟아졌다.
18일(현지시간)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산업평균은 9.22(0.07%) 내린 1만2567.9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6.21포인트(1.46%) 떨어진 2443.21을 기록했다.
S&P500지수도 1426.37로 4.25포인트 내렸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8.26포인트(3.86%) 급락한 454.37로 거래를 마쳤다.
미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달에 비해 0.5% 상승했다고 밝혔다. CPI가 상승한 것은 지난해 8월이후 처음으로 시장예상치에 부합했다.
애플컴퓨터는 2분기 예상순이익이 주당 54~56센트를 기록했다고 전날 장 마감후에 발표했다. 이는 시장예상치 주당 60센트를 밑도는 수치로 애플의 주가는 6.2% 급락했다. 애플 여파로 인텔이 1.9%, IBM이 0.5%, 휴렛팩커드가 0.4%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원유(WTI) 2월 인도분은 장중한때 49달러선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전일보다 배럴당 1.76달러(3.4%) 떨어진 50.48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20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유가하락은 지난주 원유재고 증가 및 국제 에너지기구(IEA)가 올해 원유수요 전망을 하향 조정한 데 영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