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영향' 건설사 분양일정 조절 움직임

입력 2015-06-10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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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좀처럼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인파가 모이는 곳을 꺼려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때문에 일선 분양 현장의 일정 차질 역시 현실화되고 있다.

1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에는 전국에서 13개 현장에서 견본주택을 오픈하며 본격 분양에 들어갈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메르스 여파가 좀처럼 진정국면에 들어서지 못하면서 일부 건설사들은 분양 연기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경기 부천에서 ‘부천옥길자이’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 GS건설은 이번주 견본주택 개관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

GS건설 관계자는 “메르스로 인한 우려가 커지며 분양을 당분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면서 “향후 사태 추이를 지켜본 후 일정을 다시 잡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GS건설은 이번달에만 전국에서 5000가구의 분양이 예정돼 있는데 왕십리자이와 평택 자이 더 익스프레스의 분양도 내주 예정돼 있다. 하지만 메르스가 계속 확산세를 보일 경우 분양 일정을 조정할 수 있다는 분위기다.

역시 이번 주에 부천 옥길지구에서 ‘부천옥길 호반베르디움’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 호반건설도 분양을 연기하는 걸로 잠정 결정됐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일정대로 분양하는 방향을 고민했었지만 메르스 확산세로 방문객들의 우려를 고려해 연기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면서 “해당 지자체(부천시) 역시 연기하도록 권유한 것 역시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인천 대성베르힐’의 분양을 준비중인 대성건설도 메르스 우려로 분양 일정을 잠정 연기한 상태다.

하지만 이번주 3곳의 분양을 준비하던 대우건설은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메르스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모델하우스 준비가 늦어지는 기흥역 센트럴 푸르지오를 제외한 상암DMC푸르지오시티와 거제 센트럴 푸르지오는 일정대로 분양할 예정이다”면서 “메르스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위생시설 등을 철저히 준비해 방문객들의 우려가 없도록 준비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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