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첫 환자 발생 후 3주간 증시에서 여행ㆍ레저ㆍ화장품 주에서만 시가총액이 5조원 넘게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첫 메르스 환자가 나온 이후 3주간 유커(遊客ㆍ중국인 관광객) 감소 등으로 피해를 본 이들 종목은 주가 하락으로 인한 시가총액 감소액이 이미 5조원을 넘어섰다.
이 기간 아모레G는 시가총액이 15조7986억원에서 13조4448억원으로 2조3538억원이나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도 주가 하락으로 시가총액이 1조6953억원 줄고 LG생활건강 역시 1조4213억원 감소했다. 또 한국화장품(-337억원), 한국화장품제조(-292억원) 등도 시가총액이 줄었다.
유커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여행 수요 감소 우려로 여행사나 항공사의 주가도 하락했다. 하나투어의 시가총액은 1336억원 줄고 모두투어(-504억원), 대한항공(-947억원), 아시아나항공(-351억원) 등도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