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의심 상태의 환자와 의료진이 협조해 다른 사람으로의 전염 가능성을 차단한 사례가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가 10일 공개한 13명의 추가 확진자 중 이대목동병원에서 격리 치료중인 98번 환자의 경우 감염 의심 상태에서 환자 스스로 마스크를 착용한 채 병원을 방문했다.
대책본부는 "이대목동병원 환자는 본인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방문했고, 병원 의료진은 보호구를 착용한 상태에서 환자를 맞이한 뒤 격리실로 바로 이송했다"고 설명했다.
대책본부는 따라서 이대목동병원에서는 다른 환자나 의료진으로 메르스가 전염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삼성서울병원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된 뒤 서울성모병원에서 확진자로 판명된 환자에 대해서도 의료진이 내원 전에 전화통화로 메르스 감염 우려을 확인, 충분한 예방 조치를 할 수 있었다.
서울성모병원 측은 "사전에 전화통화로 메르스를 의심한 의료진이 완벽하게 보호장구를 착용한 상태에서 환자를 맞이했다"며 "환자 본인도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환자는 병원 응급실 밖에 마련된 메르스 임시 진료소로 이송돼 진료를 받은 뒤 음압격리병상으로 옮겨졌다.
병원 측은 "이런 조치 덕에 의료진과 직원이 직접 접촉자가 없었다"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확진자들의 병원 방문에 따른 병원 내 다수 감염 발생을 방지하는 것이 메르스 차단의 핵심"이라며 "이대목동병원, 서울성모병원 사례와 같이 정부 뿐 아니라 의료기관 종사자와 국민 전체의 신뢰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