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9일(현지시간) 급등했다. 이날 유가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별도의 보고서를 통해 올해 원유 수요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것에 영향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2달러(3.44%) 상승한 배럴당 60.14달러로 마감하며 배럴당 60달러선을 회복했다. 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7월 인도분 가격은 2.19달러(3.5%) 오른 배럴당 64.88달러를 나타냈다.
전날 EIA는 미국 주요업체의 셰일오일 7월 하루 생산량이 전월 대비 9만1000배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EIA는 이날 별도의 보고서를 통해 올해 원유 수요 전망치를 종전의 하루 평균 34만 배럴에서 38만 배럴로 상향 조정했다. 내년 원유 수요 전망치는 앞서 발표한 하루 평균 7만 배럴로 유지했다.
계절적인 요인으로 유럽과 미국 여름 휴가철이 가까워지며 시장 내에는 에너지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날 발표된 중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정부 물가목표 3%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2%로 집계되면서 당국의 추가 부양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원유에 대한 매수세가 형성돼 원유 가격을 상승으로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