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성장잠재력 확충·고용창출에 자금공급 집중

입력 2007-01-18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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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은 우리 경제의 최대 현안인 성장잠재력 확충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올해 총 26조5000억원의 산업자금을 공급한다고 18일 밝혔다.

공급액 중 9조원은 시설자금으로 6T산업 등 미래전략산업과 서비스산업, 혁신형·지방소재 중소기업 등의 경쟁력 강화와 사회인프라 구축 등에 투입된다.

운영자금은 6조5000억원 규모로 경기침제 및 경영환경 악화에 대비한 기업의 경영안정 지원을 위해 쓸 계획이다.

운영자금 중 2조원은 금리 등을 우대해 주는 중소기업 전용자금으로 쓰인다. 산은은 또 회사채 인수 등 투자는 시중 금융기관과의 역할분담을 통해 시장친화적으로 운용할 방침이다.

올해 산은의 자금공급 계획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산은이 그동안 기업금융과 투자은행업무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국민경제의 당면과제 해결에 적극 활용하면서 공공적 금융기능 수행을 한층 강조하고 있는 부분이다.

산은은 고용흡수력이 높은 서비스산업의 중점 육성 지원을 위해 지식기반·사회 서비스산업을 중점지원대상 서비스산업으로 선정해 금리를 0.5%p 우대하는 1조원의 특별시설자금 포함, 총 2조원을 우선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 우리경제의 성장동력 확충과 양극화 해소를 위해 중소기업에 총 7조원의 신규자금을 공급하고 이중 3조원을 기술주도 혁신형 중소기업에 집중 지원, 중소기업에 대해 실효성 있는 자금지원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새로운 금융상품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산은은 설비투자 촉진 및 경영안정 지원을 위해 대출과 상환우선주 등을 패키지화하여 사업초기 금융비용과 상환부담을 대폭 완화한 “Package Finance" 제도를 도입, 총 3천억원을 지원한다.

혁신형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서는 기술거래중개에서 사업화컨설팅과 자금지원을 One-Stop으로 지원하는 'kdb 기술거래금융'을 신설한다.

또 창업초기기업에 대해 대출초기에 원리금 상환부담을 대폭 덜어주는 대신 안정적인 매출기반을 갖춘 이후 원리금 상환을 점진적으로 높이는 'kdb 스타터스-론(Starters-Loan)'을 개발·출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제수준의 기술 및 제품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글로벌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글로벌화에 필요한 자문과 연계한 '대출전환옵션부 전환사채'도 도입, 지원한다.

이 상품은 기업의 금융비용 절감과 안정적인 경영권 보장수단을 동시에 제공하기 위해 은행의 주식전환에 앞서 발행사에게 대출전환우선권을 부여한 것으로 산은의 중견기업 육성 의지가 담긴 상품으로 평가된다.

이밖에도 글로벌 자문을 위해 행내외의 전문가로 구성된 '글로벌기업경영자문단'을 조만간 발족할 예정이다.

환경변화에 따라 경영악화 가능성이 있는 정상기업에 대한 '사전적 컨설팅'을 강화해 유망기업의 기업가치 제고 및 부실화 예방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김창록 총재는 “산은은 올해 우리 경제의 최대현안인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해 설비자금 공급에 만전을 기하는 동시에 현재의 사회·경제여건이 요청하는 지식기반·서비스산업 육성에도 심혈을 다하겠다”며 “은행의 자금중개 기능 약화로 자금사정 애로가 예상되는 유망 중소·벤처기업에 대해 경영안정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다양한 지원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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