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3인조로 돌아온 엠블랙, 아픈만큼 성숙해졌다

입력 2015-06-09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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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엠블랙(사진제공=제이튠캠프)

아픈만큼 성숙해진다는 말이 있다. 두 명의 멤버를 떠나보내고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다시 돌아온 엠블랙의 모습은 잃은 것보다 얻은 것이 더욱 커보였다.

7개월 만에 5인에서 3인의 멤버로 재정비해 돌아온 엠블랙은 9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8번째 미니앨범 ‘미러(MIRROR)’ 쇼케이스를 열었다.

이날 멤버들은 타이틀곡 ‘거울’과 수록곡 ‘나무’를 열창했다. 오랜만에 컴백에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였지만 무대에 오르자 멤버들은 6년차 가수다운 노련미를 보였다.

3인조로 컴백한 소감을 묻자 승호는 “지난 6년을 재정비하느라 힘든시간을 보냈다”며 “이렇게 새롭게 인사드릴 수 있게 돼 힘이난다”고 말했다. 지오는 “아무것도 안하고 있으면 심장이 빨리뛰고 너무 불안해 어딘가에 집중해야했다”며 “그래서 현실을 부정하고 가상현실(게임)에 살다가 나왔다”고 밝혔다. 막내 미르 역시 “6개월 동안 힘들게 보냈다”며 “마음이 힘들어 장성에 내려가 농사를 짓고 왔다”고 말했다.

5인의 엠블랙과 3인의 엠블랙의 색깔은 확실히 달랐다. 이전에 보였던 퍼포먼스적인 면보다 특히 이번 앨범에서는 보컬적인 면을 강조했다. 지오는 “다섯 명보다 세 명일 때 장점은 아무래도 저희가 그 두 멤버보다 노래를 더 잘한다”며 “이제는 무대에서 엠블랙이 좀 더 노래를 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엠블랙은 완성도 있는 앨범을 만들기 위해 앨범 발매일자까지 연기했었다. 이에대해 지오는 “이번 활동이 저와 승호의 군 복무 전 마지막 앨범이 될 수 있다”며 “그래서 더 완성도 있는 앨범을 들려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엠블랙의 이번 타이틀곡 ‘거울’은 아무말 없이 떠나버린 소중한 사람의 배신 그리고 남겨진 사람의 아픔을 이야기하는 내용으로 직설적인 가사와 무게감 있는 비트. 중독적인 멜로디 라인에 맞춘 엠블랙의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곡이다. ‘거울’의 가사를 두고 이전 멤버들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지오는 “우리가 처해있는 상황을 대입시켰다. 겨냥한 것은 아니다”라며 “그 상황이 사랑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승호는 “그렇게 본다면 그렇게 느낄 수 있다”며 “팀의 리더로 팀원이 해체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에 섭섭했다”고 솔직한 심경을 말했다. 이어 그는 “그간의 지내왔던 좋은 추억만 생각하고 싶다”며 “서로 마이너스가 되는 행동없이 윈윈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팀을 떠난 이준과 천둥에 대한 마음을 전했다.

힘든 시간을 보내온 만큼이나 멤버들의 각오는 남달랐다. 지오는 “팬분들이 계시는 한 팬분들에게 받은 사랑을 끝까지 보답할 것”이라며 “힘든 시간 동안 팬들의 소중함을 크게 깨달았다”고 팬을 향한 진심을 전했다. 미르는 “엠블랙으로 앨범을 계속 내는 것이 꿈이자 목표”라며 “2009년 데뷔를 했는데 어느순간 자만했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앞으로 계속 마이크를 잡고 사는 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승호는 “이번일을 계기로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더 멋진 음악과 엠블랙 노래가 좋다는 평을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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