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엔화 강세·그리스 우려에 하락…닛케이 1.8%↓

입력 2015-06-09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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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증시는 연일 지속되고 있는 엔화 강세와 그리스 사태에 대한 우려감에 9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1.8% 하락한 2만96.30으로, 토픽스지수는 1.66% 빠진 1634.37로 각각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의 경우 지난 4월 30일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우선 엔화 강세가 증시를 끌어 내렸다.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24.16엔까지 하락했다. 달러·엔 하락폭은 약 두 달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지난 5일 장중 125.86엔까지 치솟으며 엔화가치가 13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과는 대조된다.

엔화 강세로 수출관련주는 약세를 면하지 못했다. 자동차 제조업체 닛산은 3.2% 하락했다. 전체 매출의 80%가 해외에서 이뤄진다는 사업구조로 엔화 강세에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일본 내수시장에서 거두는 매출액이 17%에 불과한 로봇 생산업체인 화낙도 1.1% 빠졌다.

그리스의 경우 국제채권단이 제안한 구제금융프로그램 연장안을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거부하면서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에 대한 우려가 다시 확산됐다. 채권단은 그리스에게 구제금융 기한을 연장하고, 추가 자금을 지원받는 대신 연금축소, 증세 등 정책 개혁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SMBC프렌드증권의 마츠노 토시히코 수석 전략가는 “시장이 증시의 추후 방향성을 파악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면서 “시장에 여전히 남아있는 미국의 통화정책, 그리스 구제금융 사태 이슈를 지속적으로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만약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린다면, 채권시장에 매도세가 몰릴 것”이라며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한다면 증시에도 연쇄적인 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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