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공포 벗어나기] 메르스 확진자 8명에 그쳐…'2차 유행' 진정 국면세

입력 2015-06-09 13:30수정 2015-06-0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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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지난 8일에만 23명이 발생했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추가 확진자 수가 9일 8명에 그치며 메르스 진정세로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메르스 확진 환자 증가세가 모처럼 주춤하면서 '2차 유행'이 진정 국면에 접어든 분위기가 돌고 있다.

9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대책본부에 따르면 메르스 확진 환자는 △4일 5명 △5일 9명 △6일 14명 △7일 23명이 나오면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다가 8일 8명으로 급감했다.

앞서 대책본부는 14번(35) 환자가 지난달 27∼29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하는 기간에 여러명의 사람을 감염시켜 경기도 평택시 평택성모병원의 '1차 유행'에 이어 '2차 유행'이 발생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실제로 7일 추가된 23명의 확진자 중 17명은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사람들이었다.

그런 가운데 이날 추가 환자 중에서 평택성모병원에서 감염된 환자는 없었다. 권덕철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기획총괄반장은 “평택성모병원은 메르스 유행이 사실상 종식됐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에 따라 대책본부는 메르스 잠복기가 2∼14일인 만큼 삼성서울병원의 추가 환자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76번(75·여) 환자가 이달 5∼6일 서울 강동구 강동경희대병원, 6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병원을 각각 방문한 만큼 '3차 유행'을 우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부 환자가 요양병원 등 대책본부의 방역망을 벗어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메르스 '2차 유행'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번 주 중 확진 환자가 크게 늘어나지는 않겠지만 주말께 '3차 유행'이 나타날 수 있다며 경계를 느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

보건당국 역시 메르스 사태가 진정국면 양상이지만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완전히 종식되기 전까지 총력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일단 삼성서울병원의 추가 환자 증가세가 꺾이긴 했으나 다른 병원으로 유입된 환자가 있어 조금 더 지켜보고 판단해야 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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