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전국서 환자 몰려드는 서울아산병원서도 감염자 발생 '초비상'

입력 2015-06-09 10:49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연합뉴스)
서울삼성병원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자가 발생한 가운데 국내 최대 규모인 서울아산병원에서도 메르스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9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추가된 92번 환자(27)는 지난달 26일 서울아산병원 응급실에서 6번 환자(71)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6번 환자는 지난달 28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달 1일 사망했다.

서울아산병원 응급실에서 메르스 감염이 이뤄짐에 따라 이곳을 통한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 병원은 국내 최대 규모의 병원이고 전국 각지에서 환자들이 모이는 곳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서울아산병원이 "6번 환자가 병원에 머문 시간이 폐쇄회로(CC)TV 기준으로 28분 정도다"고 말한 점을 비춰보면 92번 환자 6번 환자를 접촉한 시간은 10여분 정도에 불과하다.

병원 측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6번 환자의 확진 사실을 통보 받은 후 노출 가능성이 있는 내원 환자와 의료진을 대상으로 유전자 검사를 실시했지만 양성 반응은 없었다.

서울아산병원에서 28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추가 감염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지난달 26일 오후 5시 이후 서울아산병원 응급실을 찾은 환자와 보호자 등이 노출, 감염됐을 수도 있다.

그러나 지난달 26일 노출된 사람의 경우 이날이 잠복기가 끝나는 날이기 때문에 서울아산병원을 통한 추가 감염은 발생하지 않았거나 감염이 생겼다고 하더라도 증상이 없이 지나쳤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메르스대책본부는 "삼성서울병원을 제외한 다른 의료기관 발생 사례들은 산발적 양상을 띠는 것으로 볼 때 이번주가 메르스 확산 차단을 위한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판단, 대응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