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절감사업도 경매로…700억원 이상 투자 유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에너지 신산업 창출’ 차원에서 올해 도입한 ‘에너지효율(EE) 시장 시범사업’ 2차 경매에 63개 사업자, 162개 프로젝트를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3월 공고가 나간 이후 5월 실시한 2차 경매에서 선정된 프로젝트를 품목별로 보면 유기발광다이오드(LED) 조명 134개, 역변환장치(인버터) 26개, 프리미엄 전동기 2개 등이다.

산업부는 지하 주차장, 유통매장, 아파트, 공장 등의 기존 노후 전등을LED 조명으로 교체하는 사업에 35억8000만원, 건물의 공조설비에 인버터를 설치하는 사업에 30억원, 생산라인 설비 교체에 일반 전동기 대신에 프리미엄 전동기를 설치하는 사업에 35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LED조명사업의 경우 경쟁이 치열해 예산이 전액지원된다.

이에 따라 올해 1∼2차 경매로 선정된 프로젝트의 실제 투자액은 700억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산업부는 예상했다. 에너지 절감량도 34.5MW에 달해 올해 시범사업으로 계획한 감축물량을 이미 초과달성해 예산절감 효과도 크다는 분석이다.

또 그간 LED 조명에 비해 인버터, 전동기 분야 프로젝트 발굴에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시범사업이 정착되면서 참여 사업장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1차 경매에 낙찰된 사업은 6월 이전에 투자를 마치고 하계기간에, 2차 경매 사업은 추•동계 기간 중에 실시간 계량검증을 실시해 에너지절약 성과를 측정하기로 했다.

시업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에너지관리공단과 한국전력은 오는 15일 3차 경매를 위한 사업공고를 낸다. 3차 경매는 올해 남은 예산으로 LED 조명, 인버터의 품목 구분 없이 실시된다. 4차 경매는 내년도 예산으로 지원할 계획이며, 올해 4분기에 사업공고가 나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