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첫 메르스 환자로 학교 방역 비상 중ㆍ고교 휴업률 증가할듯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전국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는 가운데 메르스 10대 첫 환자가 등장한데 이어 군에서도 메르스 의심환자가 추가로 발생하는 등 학교와 군대까지 초비상이 걸렸다.
8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16세 고등학교 남학생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학생은 67번째 메르스 확진 환자이자, 국내 첫 10대 발병 환자다. 이 환자는 경기도 남양주에 거주하면서 서울 소재 학교에 다니던 학생으로, 삼성서울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뒤 입원 중이었다.
이 학생은 서울 지역 만 16세 고교생으로, 메르스 바이러스가 50대 이상 고령층에서 발병률이 높고 상대적으로 영ㆍ유아와 어린이, 청소년은 낮다고 알려진 것과는 달라 학부모들은 물론, 학교까지 비상이 걸렸다.
8일 오전 9시 기준 휴업하는 유치원과 학교는 전국적으로 1869곳이다.
▷유치원 638곳 ▷초등학교 772곳 ▷중학교 256곳 ▷고등학교 168곳 ▷특수학교 21곳 ▷대학교 11곳이었다. 경기가 1362곳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169곳 ▷대전 163곳 ▷충남 138곳 ▷전북 35곳이었고 충북은 대학교만 2곳이었다.
그러나 이날 ‘10대 환자’가 나온 만큼 휴업 학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학부모의 요구가 낮았던 중ㆍ고교의 휴업률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애초 강남ㆍ서초구 유치원과 초ㆍ중학교 166곳에 일괄 휴업을 내리려다 지난 7일 회의 끝에 중학교와 특수학교 40곳을 제외했다.
일단 시교육청은 이날부터 각급 학교 등교 때마다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발열 체크를 하고 손 세정제, 마스크 등 위생 용품을 구비라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학교와 더불어 군대에도 비상이 걸렸다.
국방부에 따르면 육군 대위 1명과 공군 소령 1명이 메르스 의심환자에 추가됐다. 이들은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했으며 발열과 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여 7일 자진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군의 메르스 의심환자는 해군 하사를 포함해 3명으로 증가했다. 해군하사는 이미 1차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육군 대위와 공군 소령은 조만간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육군과 공군에서 메르스 의심환자가 1명씩 추가됨에 따라 이들 주변 장병들을 포함한 군의 예방관찰 대상 인원도 182명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군 관계자들은 검진 결과에 예의주시하며 양성 판정을 나올 경우를 대비한 대책을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군내 확진환자와 의심환자, 밀접접촉자는 국군수도병원과 국군대전병원 격리실에 입원조치토록 하게 돼 있다.
여기에 관찰 대상자 154명에 대해서도 해당 부대의 별도 생활관에 머물도록 하면서 다른 장병들과의 접촉을 이제 금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