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마감]외국인·기관 ‘순매도’...약세장 지속

코스피가 약세로 마감했다.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대내적으로는 ‘메르스 사태’ 영향이, 대외적으로는 환율변동성과 그리스 협상지연 등의 요인이 부정적인 여건이 이어졌다.

8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1포인트(0.14%) 떨어진 2065.19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장중 2056.60포인트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코스피가 장중 2060선 아래까지 밀려난 것은 지난 4월 9일 이후 2개월만이다.

앞선 주말 주요국 증시환경은 부정적 요인과 긍정적 요인이 혼재했다. 미국의 5월 고용지표 상승은 투자심리에 호재로 작용했지만, 그리스 구제금융 분할금 지원을 둘러싼 그리스와 국제채권단의 막판협상이 난항을 겪은 점은 증시를 끌어내린 요소가 됐다.

국내 증시를 둘러싼 주변여건도 긍정적이지 않았다. 메르스 확산에 따른 불안심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원·엔, 원·유로 등 환율변동성이 커지면서 외국인의 수급부담이 커지고 있다. MSCI 신흥국 편입, 한국은행 6월 금융통화위원회, 옵션만기일 등 이번 주 주요 이슈를 앞두고 형성된 관망세도 투자심리를 제한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증시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순매도로 전환한 외국인은 740억원어치를 팔았다. 기관은 157억원어치를 팔며 9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개인은 홀로 676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로 295억원, 비차익거래로 1487억원을 각각 팔며 총 1782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지수는 전체 22개 업종 가운데 12개 업종에서 상승했고 10개 업종에서 하락했다. 증권업종이 7% 가까이 상승한 가운데 금융, 은행, 화학, 비금속광물, 기계, 서비스업, 건설업, 통신업 등 업종도 상승했다. 반면 전기전자, 의료정밀, 의약품, 운송장비, 전기가스, 제조업 등은 하락했다. 섬유의복은 5% 가까이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1~3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가 나란히 2%대 하락률을 보였다. 제일모직은 7% 가까이 하락했고 삼성생명과 현대모비스도 떨어졌다. 반면 NAVER, 아모레퍼시픽, 신한지주, SK텔레콤, 아모레퍼시픽 등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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