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중동호흡기중후군(메르스)에 대해 "소비, 투자심리 위축 등 우리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국민을 상대로 과도한 불안감으로 경제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협조를 요청하며 현재 경제상황에 대해선 "소비심리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생산, 투자 등 기업활동과 관련한 지표들은 등락을 반복해 아직 회복세가 공고하지 못하다"고 밝혔다.
또 "엔저와 유로화 약세가 장기화되고 전 세계적으로 교역이 둔화돼 수출기업들의 어려움이 커지는 상황"이라며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의 하방 위험을 지적했다.
최 부총리는 "대·내외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경제활력을 회복하기 위한 방안들로 올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환율 등 외부변수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 중소·중견기업의 경영안정을 지원하고, 구조적 부진 요인을 점검해 중장기 수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맞춤형 대응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소·중견기업의 기술혁신 역량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연구·개발(R&D) 지원 비율을 내년까지 18% 수준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중견기업의 글로벌시장 진입 초기에는 단기간에 상용화가 가능한 기술을 중심으로 지원하고, 성장단계에서는 중장기 핵심기술개발을 지원하는 맞춤형 R&D 프로그램을 마련할 방침이다.
맞춤형 R&D 프로그램은 1단계에서 개발 기간이 2년 이내인 연구에 최대 10억원을 지원하고, 2단계에서는 개발 기간이 5년 이내인 연구에 최대 75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 같은 정책방향을 담은 중견기업 성장촉진 기본계획을 오는 10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확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