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클린턴교도소서 살인범 2명 탈출...영화 ‘쇼생크 탈출’ 능가

입력 2015-06-08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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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클린턴교도소 탈옥범인 데이비드 스윗(왼쪽)과 리처드 맷. (사진=AP/뉴시스)

미국 뉴욕 주의 교도소에서 살인범 2명이 영화 ‘쇼생크 탈출’을 뛰어넘는 수법으로 교도소를 탈출해 논란이 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뉴욕 주 클린턴 카운티 댄모라의 클린턴교도소에 살인죄로 각각 갇혔던 리처드 맷(48)과 데이비드 스윗(34)이 5일 밤부터 6일 아침 사이에 탈옥했다.

이들은 감방 뒤쪽 벽에 구멍을 뚫고 높이 9m가 넘는 벽체 내부를 기어 내려가 미로처럼 생긴 파이프를 전동공구를 이용해 잘라내고 나서 교도소 인근 맨홀로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두 탈옥범은 감방 이불 안에 옷가지를 넣어 자는 것처럼 위장해 2시간마다 이어지는 교도관의 점검을 피했다. 교도소 관계자는 오전 5시 30분 점호에서 이들의 탈옥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두 살인범의 탈옥 소식에 뉴욕 경찰과 연방수사국(FBI) 등은 즉각 수색에 나섰고 소총을 들고 방탄조끼를 입은 경찰이 인근 도로를 막고 지나는 차량을 수색했다. 또 경찰은 댄모라 주변 숲까지 인력을 배치했으며 헬리콥터와 수색견도 동원됐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완전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댄모라 주민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수색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탈옥범 중 한 명인 맷은 지난 1989년 이리 카운티 교도소를 탈출했다가 잡힌 바 있어 이번이 두 번째 탈옥인 것으로 알려졌다. 1997년 시민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을 받다 멕시코로 도망간 그는 멕시코에서 중범죄를 저지르고 송환돼 25년형을 받고 2008년부터 클린턴교도소에서 복역했다. 또 다른 탈옥범 스윗은 경찰관에서 22발의 총을 쏴 숨지게 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2003년부터 클린턴교도소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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