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DMB를 올 상반기 중에 전국에서 시청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정보통신부는 17일 지역 지상파 DMB 방송사업자로 선정된 13개 사업자를 대상으로 방송국 허가신청 설명회를 개최하고 종전 약 60일 걸리던 방송국 허가 심사기간을 30일로 대폭 단축해 내달 허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송국 허가 처리는 통상 기초심사(서류심사), 기술심사(방송설비) 및 기술기준 적합성 심사로 이뤄지며, 정통부는 허가 기간 단축을 위해 관련기관 전문가로 구성된 허가 준비반을 구성했다.
특히 정통부는 방송의 안정적 제공과 독립적 운영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지역 지상파 DMB 방송사업자가 투자비를 절감할 수 있도록 송신소 및 연주소(주조정실)의 공동사용도 허용할 방침이다.
정통부의 이와 같은 허가 정책으로 지역 민방사업자들은 연주소 시설 공동사용에 따른 초기 시설투자비 53억원, 연간 운영비 2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어 사업추진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수도권지역 사업자인 KBS는 부산, 광주, 대전, 대구, 전주, 춘천, 제주의 실험방송을 3월에 본방송으로 전환할 계획이며, 지역 MBC와 지역민방은 방송설비 구축이 완료되는 올 5~6월경에 본방송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지상파 DMB 전국 본방송 개시로 지방 국민의 시청 수요 충족은 물론 방송정보 격차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며, 방송사업자는 교통정보서비스 등 유료 부가 데이터방송 제공으로 새로운 수익 창출도 예상된다.
한편, 지난해 지상파 DMB 단말기는 282만6000대 보급, 위성 DMB 가입자는 101만8000명을 돌파했으며, 연내 DMB 이용자수가 1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