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원유철, 野 김관영에 “가업상속공제확대법 반대토론 돋보였다”
새정치민주연합 김관영 의원은 지난해 말 국회 본회의장을 술렁이게 한 주인공이다. 정부ㆍ여당의 중점처리 법안으로 가업상속공제 대상 확대를 골자로 한 ‘상속세 및 증여세법’ 개정안 반대토론에 나서 정부원안과 수정안 모두를 부결시킨 것이다. 새누리당은 법안 부결 직후 일시정회를 요구할 정도로 당황한 모습이 역력했다.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인 원유철 의원도 당시 김 의원이 돋보였다고 했다. “학연, 지연, 혈연 아무것도 없다(웃음)”면서 김 의원을 적극 칭찬하고 나선 것도 그래서다.
원 의원은 김 의원에 대해 “국회의원으로서 갖춰야 할 균형감과 소통 능력을 갖춘 데다, 경우에 따라 신념과 의지를 잘 표현해서 설득할 수 있는 실력파 의원”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새누리당으로선 반드시 통과시켜야 할 법안이었고 저 자신도 찬성한 법안이었기에 (부결은) 아픈 대목이었다”면서도 “법안의 적합성 여부나 여야를 떠나서 김 의원이 토론에 임하는 진지한 자세가 좋았고 논리, 신념이 잘 묻어났다”고 했다.
원 의원은 또한 “김 의원은 평소 겸손하면서도 남을 배려하는 자세가 몸에 배어 정치인으로서 훌륭한 자질을 갖췄다. 이러한 자질에 능력, 소양까지 갗췄기에 앞으로 대성하리라 본다”며 “김 의원 같은 분이 많아진다면 국회가 생산적인 토론을 이어가고 품격 높은, 신뢰 받는 국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초선인 김관영 의원은 군산의 수재다. 1988년 성균관대 재학 시절 전국 최연소로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딴 그는 회계사로 활동하면서 행정고시에 붙었고, 이후 경제기획원에서 일하면서 사법시험까지 패스한 특이 이력을 갖고 있다. 19대 국회 전반기엔 국토교통위, 현재는 기획재정위에서 활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