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靑, 문형표보다 먼저 박원순에 맞대응…“불안감 커지는 상황”

입력 2015-06-05 13:32수정 2015-06-05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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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사실 확인 우선돼야…복지부 설명과 상이한 점 많아”

청와대가 5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전날 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관련 기자회견에 대해 맞대응하고 나섰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전 예정에 없던 춘추관 브리핑을 열어 “박 시장의 어젯밤 발표 내용을 둘러싸고 관계되는 사람들의 말이 서로 다르다. 그래서 불안감과 혼란이 커지는 그런 상황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전날 밤10시 반 서울소재 병원의 한 의사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기 이전에 이미 1500여명의 시민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두고 청와대는 “박 시장 발표내용과 보건복지부가 설명하는 내용을 보면 상이한 점이 상당히 많이 발견된다”고 했다.

메르스 확산 사태로 국민적 혼란이 커진 상황에서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 중 한 명인 박 시장이 정부의 방역조치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자 “정확한 사실 확인이 우선돼야 한다”며 맞대응하고 나선 셈이다.

특히 청와대는 박 시장이 정부의 방역조치를 ‘미온적’이라고 강력 비판한 데에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청와대는 “35번 환자의 동선과 관련된 건 지역사회 감염이 되면 정말 엄중한 상황이 되는 건데 그걸 공유받지 못했다”는 박 시장의 주장에 대해선 “지난 2일 복지부가 재건축 조합에 모임 참석자 명단을 요청했지만 받지 못했고, 3일 서울시와 복지부가 이 부분에 관해 논의를 해 명단이 입수되면 서로 필요한 조치를 하기로 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의 이날 브리핑은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정부세종청사에서 박 시장의 발표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기 1시간 전에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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