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용카드사가 비자카드에 내는 제휴수수료중 일부가 인상된다.
16일 비자카드는 각 개별 카드사에 수수료 조정 공문을 보내 해외사용분에 대한 제휴수수료를 매출의 0.03%에서 0.20%로 올릴 방침이라고 통보했다.
0.2%의 수수료는 현재 해외에서 비자카드를 발급받은 회원들이 국내에서 신용판매를 이용할 때 지급하는 수수료와 동일한 금액이다.
제휴수수료란 국내 카드사가 비자카드 로고와 시스템을 사용하는 대가로 비자에 지불하는 수수료다. 제휴수수료는 국내사용분과 해외사용분에 대한 수수료로 나눠지며, 이번에 오르는 수수료는 국내 회원이 해외에서 사용하는 금액에 대한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 카드사의 수수료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게 됐다. 국내 카드의 60% 이상이 비자카드로 발급되고 있는 상태이며, 이에 따른 수수료 금액은 연중 약 500억원 규모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비자카드는 일부 수수료가 인상되는 것은 맞지만, 일종의 피드백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카드사의 실질 부담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고 설명하고 있다.
비자카드 관계자는 “카드사가 비자에 내는 수수료 중 일부가 인상되는 것은 맞지만 전체 비자카드 수수료의 일부에 불과하기 때문에 카드사들의 부담이 크게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라며 “매년 카드사와의 협상을 통해 지원하는 현금 인센티브 제도가 신설되기 때문에 실제 수수료 인상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