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진 환자가 5명 추가로 확인돼 전체 확진자가 41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전북에서도 1차 양성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각에서는 메르스가 충청권 이남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4일 밤 전북도의 1차 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A(72·여)씨는 지난달 최초 환자(1번 환자)와 같은 평택 병원의 동일 병동에 입원했던 환자다. 입원 기간은 14∼22일이다.
확진자의 어머니이기도 한 A씨는 퇴원 후 격리 통보를 받았으나 임의로 순창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A씨를 병문안 온 아들은 지난달 30일 확진 판정을 받은 15번 환자(35)다.
A씨는 4일 증상이 생겨 지역 의료기관을 찾았다가 전북 보건당국의 검사에서 1차 양성이 나와 격리병상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씨가 질병관리본부의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으면 충청권 이남에서 첫 환자가 된다.
특히 A씨가 순창 지역에서 접촉한 주민이나 의료진 중에 감염자가 나온다면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커지게 된다.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주위에 바이러스를 전파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가정하더라도 증상이 나타난 4일 오전부터 오후까지 A씨의 마을 주민과 지역 의료기관 의료진 등이 메르스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전북도로부터 자가격리 통보를 받은 접촉자는 마을 주민 105명 전원과, 의원 의료진 및 환자 63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