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증시 3대변수 ③중국A주 MSCI 편입] 5% 반영땐 외국인들 6억달러 ‘셀 코리아’

입력 2015-06-04 18:09수정 2015-06-0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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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스트투자증권)

중국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지수(MSCI) 신흥시장지수 편입 여부는 6월 이후 증시의 향방을 결정할 중요 변수 중 하나다.

편입이 결정될 경우 국내 증시에서는 최소 6억달러에서 많게는 40억달러까지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4일 이베스트투자증권 추정치에 따르면 MSCI 선진국과 신흥국 비중이 9대1, 추종자금이 3조달러일 때 중국A주 5%가 MSCI에 반영되면 국내 증시에서 유출되는 자금은 6억달러 수준이다. 이때 중국 증시로는 약 18억달러가 유입된다.

같은 집계 방식으로 MSCI 신흥국 비중을 40%로 높이고 추종자금도 5조달러로 키울 경우 국내에서 최대 40억달러까지 유출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때 중국으로는 120억달러가 유입된다.

정하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만 편입이 결정되더라도 약 1년간의 유예기간을 두고 실질적인 자금 이동 나타나기 때문에 당장의 수급보다는 장기적인 투자전략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증권가에서는 과거 한국의 편입 사례를 들어 A주가 MSCI에 100% 편입되기까지는 10년 가까이 소요될 것이라는 계산을 내놓고 있다. 이에 편입 초기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힘을 얻고 있다.

한편 지난해 중국 증시흥행과 당국의 적극적 태도 덕분에 무난히 편입이 결정될 것이라는 당초 예측과는 달리 최근 외국 증권가와 언론을 중심으로 ‘6월 불발론’도 번지고 있다.

지난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다수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해 MSCI가 6월에는 현상유지(status quo)를 결정하고 향후 A주를 지수에 추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경환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지난 2월과 4월 중국을 탐방했을 때 편입과 관련한 현지 투자자의 자신감이 낮아진 것을 확인했다”며 “작년 대비 편입 확률은 높지만 올해도 불발 가능성이 조금 높다”고 평가했다.

위안화적격외국인투자자(RQFII)제도 시행과 자본소득세 한시적 면제 결정으로 자본이동의 제약 및 자본소득세 적용 불확실성은 상당 부분 해소됐지만 제한적인 투자쿼터 부분에 대해서는 여전히 MSCI 고객의 불만이 많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만약 이번에 MSCI에서 A주 편입이 불발될 경우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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