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조직 내부까지 침투할 수 있는 항암 신약 개발 박차
삼양그룹은 의약바이오 계열사인 삼양바이오팜이 미국 컴플리먼트(Compliment Corporation)와 종양 침투촉진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삼양바이오팜이 도입한 종양 침투촉진 기술은 ‘오퍼스(Opus)’라는 바이오 물질이다. 이는 암세포와 암세포를 단단하게 연결하는 단백질인 데스모글레인(Desmoglein)-2를 끊어준다.
미국 워싱턴대학교 의대 아드레 리버(Andre Lieber) 교수가 아데노 바이러스로부터 유래함을 처음으로 발견해 대장균 발효로 오퍼스를 생산하는 원천 특허를 가지고 있으며, 워싱턴대에서 2009년 분리된 바이오테크 회사인 컴플리먼트가 전 세계 전용실시권을 가지고 있다.
삼양바이오팜은 이번 계약을 통해 자체 보유한 나노 약물전달기술을 적용한 항암제와 컴플리먼트의 오퍼스 바이오 기술을 결합한 제품을 전 세계에서 제조·판매할 수 있는 독점적 재실시권을 얻게 됐다.
기존 항암제는 암세포 사이의 단단한 결합물질로 인해 암 조직 내부까지 침투하지 못하고 암조직의 표면부터 치료해 가기 때문에 치료 시간이 길 뿐만 아니라, 독성이 강한 항암제의 오랜 기간 투여로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한다.
삼양바이오팜은 오퍼스가 암세포 간의 단단한 결합물질을 끊어주면서 항암제를 암 조직으로 유도, 항암제가 암 조직 내부 깊숙이 침투해 항암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오퍼스가 가지는 특성을 자체 보유한 나노 약물전달 항암제와 결합해 종양 침투성을 극대화하는 혁신적 종양 표적 약물전달 항암제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삼양바이오팜 관계자는 “이번 오퍼스 물질을 기존에 회사가 보유한 약물전달기술 항암제와 접목해 내성암이나 난치성암을 치료할 수 있는 글로벌 항암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개발된 제품은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면서도 부작용을 현저히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양홀딩스는 삼양바이오팜을 100% 자회사로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