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8만t 규모 '말레이시아 메치오닌 공장' 가동

입력 2015-06-0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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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친환경 바이오 발효공법을 적용한 L-메치오닌을 생산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은 4일 프랑스 아르케마(Arkema)사와 손잡고 말레이시아에 투자한 8만톤 규모의 사료용 필수아미노산 L-메치오닌 공장을 본격 가동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말레이시아 테렝가누주에 위치한 컬티 지역에서 열린 준공식에는 손경식 CJ그룹 회장,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이사, 티에리 르 에나프 아르케마 회장, 뚜앙쿠 미잔 테렝가누주 주왕(州王) 등이 참석했다.

손경식 회장은 축사를 통해 “L-메치오닌이 본격적으로 상업화되면서 CJ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친환경 바이오 발효공법으로 라이신과 쓰레오닌, 트립토판, 발린, 메치오닌 등 5대 사료용 필수 아미노산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CJ제일제당이 개발한 L-메치오닌은 축산업계 최고 권위의 학회에서 그 우수성이 공식 공개됨에 따라, 그 동안 석유를 원료로 사용해 화학공법으로 만든 DL-메치오닌이 주를 이루던 세계 메치오닌 시장에서 본격적인 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L-메치오닌은 DL-메치오닌 대비 ‘상대적 생체이용률(Relative Bioavailability, 체내에 흡수되어 아미노산으로서의 기능을 얼마만큼 효율적으로 수행하는지를 측정하는 척도)’이 20~40% 이상 우수한 아미노산임이 입증된 바 있다.

CJ제일제당은 이미 지난 1월 말 첫 제품을 출하한 후 현재 완전 가동 중이며, 차별화된 기술경쟁력과 메치오닌 핵심원료에 대한 오랜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최고의 수율과 안정적인 물량 생산이 기대되고 있다.

메치오닌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60억 달러로 라이신(40억 달러 규모)과 함께 전체 사료용 필수아미노산 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친환경 바이오 발효공법으로는 말할 것도 없고, 화학공법 기술개발조차도 진입장벽이 높아 이미 시장을 선점한 몇몇 선두기업을 제외하고는 진출조차 꿈꿀 수 없는 고부가가치사업이다. 현재 독일 에보닉(Evonik)과 중국 아디세오(Adisseo), 미국 노보스(Novus), 일본 스미토모(Sumitomo) 등 4개 기업이 95% 이상의 점유율로 독과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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