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당국, 韓 수도권 여행경보 ‘경계’로 격상…방한 관광객 줄어들 듯

단체 여행 취소 사례 발생…한국 관광 문의 전화도 줄어

▲2일 한국 명동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이투데이)

한국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이 의심돼 격리된 사람이 1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올 여름철 한국을 방문하는 대만 관광객 수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3일(현지시간) 대만 현지언론들은 대만 관광국 통계 자료를 인용해 성수기인 6월부터 9월까지 예약된 한국행 대만 단체 관광객 가운데 2000여명이 일정이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대만 관광국이 현지 20여개의 여행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 관광상품을 예약한 단체 관광객 중 방문 취소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그동안 여행사마다 월평균 300건에 이르는 한국 여행 문의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전날 대만 위생국 질병관리서는 한국 수도권 지역의 여행경보 수준을 2급 수준인 ‘경계(Alert)’고 격상시키고, 수도권 이외 지역에 대해서는 1단계인 ‘주의’를 적용했다.

대만 당국은 한국에 유입된 메르스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서울과 경기도 지역을 방문하는 대만인은 개인위생을 강화하고 한국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대만 여행경보 등급은 주의(watch), 경계, 경고(waning), 입국금지로 적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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