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라이프]사후에만? 생전부터 쭉… 진화하는 종신보험

입력 2015-06-0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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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급금 한도 생활비 지원ㆍ은퇴전 사망땐 별도설계ㆍ자녀 교육비 보장 등 다양

# 김수근(가명·35세)씨는 최근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는 ‘新종신보험 상품’에 가입했다. 사망보험금을 담보로 연금 전환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의료비, 생활비를 지원해 주는 등 생전 보장 혜택을 강화한 종신보험 상품에 끌렸기 때문이다.

종신보험이 살아 생전의 ‘나’를 위한 보험 혜택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올해 4월 출시된 연금전환 종신보험이 새로운 개념을 적용하며 기존 사망보험보다 2~3배 높은 가입 속도를 보이는 등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연금전환 종신보험은 고령화 시대의 해법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생명보험업계 관계자는 “기존의 종신보험과 달리 생전 보장이 가능하다는 점이 고객에게 어필한 것 같다”며 “고객의 경제 상황에 맞춰 사망·연금자산을 균형 있게 배분할 수 있어 연금 선지급 기능을 통한 관련 자산 리밸런싱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신한생명 ‘연금 미리 받을 수 있는 종신보험’의 경우 납입기간 종료 이후 생활자금이 필요하면 해약하지 않고도 연금으로 전환해 미리 당겨 받을 수 있다. 기존 상품들이 종신보험에 연금전환 특약을 붙여 해지환급금 내에서 생활비를 지급하는 구조와 다르다.

신한생명 상품은 연금전환을 신청할 경우 가입금액을 순차적으로 줄여 연금을 지급하는 형태다. 55세부터 80세까지 연금 전환이 가능하며 자금 수령 기간은 최소 10년부터 최대 100세(45년)까지 사망보험금의 100%를 활용할 수 있다.

6대 질병(특정암·뇌출혈·급성심근경색증·말기신부전증·말기간질환·말기폐질환)으로 진단받거나 합산장해지급률 50% 이상이 되면 차회 이후의 보험료 납입이 면제된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연금 선지급 기능으로 라이프 사이클에 맞춰 사망자산과 연금자산을 안전하고 균형 있게 배분(SR:세이프 리밸런싱)하는 게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교보생명 ‘나를담은가족사랑NEW종신보험’은 사망보험금을 담보로 의료비나 생활비를 미리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상품은 사망보험금을 일시금으로 주는 전통적인 종신보험과 달리 은퇴 이전에 사망할 경우 유가족의 가계 상황이나 자녀 나이 등에 따라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 마음대로 보험금을 설계할 수 있도록 한 점이 눈길을 끈다.

또한 은퇴 이후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으면 일정한 금액을 보너스로 적립해 주거나 현금으로 돌려 주는 사전 건강예방 서비스도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한화생명은 지난 4월 기존 주력 상품인 종신보험 3종에 ‘사망보험금 연금선지급서비스 특칙’을 모두 적용했다. 대상 상품은 ‘교육비받는 변액통합 종신보험’ ‘스마트변액통합종신보험’ ‘스마트종합종신보험’이다.

특히 한화생명은 부모가 사망해도 자녀가 경제적 어려움 없이 학업을 마칠 수 있도록 교육비 보장을 강화한 ‘한화생명 교육비받는 변액통합종신보험’이 매달 1억원(초회 보험료 기준) 이상 팔리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사망보험금 연금선지급’(서비스특칙)을 통해서는 가입 5년이 지나고 보험료 납입을 완료하면, 약관에 근거해 가입금액의 90% 이내로 사망보험금을 연금으로 미리 받을 수 있다. 연금 선지급 개시나이는 55~90세, 선지급 기간은 2~20년까지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주력 종신보험에 특칙을 적용한 것은 이에 대한 고객의 니즈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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