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용 나성범 형제 나란히 홈런, 양승관 양후승 형제 이후 29년만의 진기록…상대팀서 친 홈런은 최초 사례

입력 2015-06-03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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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용 나성범 형제 홈런'

▲나성용 나성범 형제. 나성용의 홈런 이후 나성범이 홈으로 향하는 나성용을 바라보는 장면(사진=방송 영상 캡처)

2일 오후 마산창원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간의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경기에서는 상대팀에서 뛰는 형제 선수들이 각각 홈런을 때려내는 좀처럼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됐다. LG 나성용과 NC 나성범이 그 주인공이다.

이날 경기는 원정팀 LG 선발 우규민이 7회까지 5실점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투구내용을 선보였고 때마침 타선이 폭발해 LG가 NC에 18-5로 대승을 거뒀다. 이 경기는 8회초가 시작되는 상황에서 폭우로 중단됐고 결국 강우콜드게임이 선언됐다.

경기는 2회부터 LG 타선이 폭발하면서 비교적 빨리 승부가 갈렸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나성용과 나성범이 모두 홈런포를 가동해 눈길을 끌었다. 먼저 홈런을 기록한 쪽은 동생 나성범이었다. 나성범은 1회 1사 1루에서 우규민을 상대로 좌월 투런홈런을 쏘아올렸다. 이 홈런으로 NC는 2-0으로 앞서나가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형 나성용의 홈런은 7회에 나왔다. 전 타석에서 홈런을 기록한 박용택을 대신해 대타로 나선 나성용은 2사 2루 상황에서 김진성을 상대로 좌월 투런홈런을 때려나 18-4까지 달아났다. 나성용는 지난달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올시즌 첫 타석을 만루홈런으로 장식해 주목을 받은 바 있고 이번에는 형제 홈런으로 또 한 번 주목을 받았다. 나성용의 홈런이 나오자 우익수 나성범은 웃을 수도, 웃지 않을 수도 없는 묘한 표정을 지어보이기도 했다.

한편 나성용 나성범 형제의 한 경기 동반 홈런은 이번이 프로야구 역사상 두 번째 사례다. 무려 29년 전인 지난 1986년 7월31일 청보 핀토스의 양승관 양후승 형제가 롯데를 상대로 각각 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두 선수는 모두 청보 소속이었던 만큼 서로 다른 팀에 속한 형제 선수들이 맞대결에서 모두 홈런포를 가동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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